<동감>으로 한국영화의 멜로의 청신호를 알렸던 김정권 감독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제자리 걸음을 답보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화성으로 간 사나이> <바보> 를 거쳐서 <그남자의 책 198쪽>으로
진부한 멜로의 방점을 찍고 있는 작품을 내놓고야 말았다.
유진과 이동욱은 그저 이 따분한 멜로영화의 희생양으로만 전락하고 말았다.
줄거리와 제목은 무언가 혹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주인공 남자는 대체 왜 198쪽만 찾아다니는 걸까?
라고 의문점을 던지는 미스테리 구조로 영화는 출발하지만
영화 시작 20분만에 모든 결과는 금방 눈치채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든 덮으려고 영화는 끝까지 애쓴다.
차라리 좀 더 과격하게 장르를 밀어부쳤으면 차라리 신선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목만 보고 사람을 낚는 영화 <그 남자의 책 198쪽> 결국 제목만 좋은 영화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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