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을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이 영화도 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지게 된 영화였다. 심야상영으로 보는 색다른 맛도 있었지만 그보다 이 영화에서 주는 영화적 재미가 나를 더욱 흥분케 만들었다. 이 영화는 기존에 보았던 좀비 영화와는 다르게 빠른 전개와 화려한 영상이 압권인 그야말로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볼거리에만 치중한 나머지 뭔가 특별한 스토리 전개를 기대한 나에게는 조금은 그러한 점에서 부족함이 없지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점이랄 수 있는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는 영상미학은 단연 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여름에 더 잘 어울릴 법한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운치있는 가을에 보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영화이다. 오감을 만족하고 싶은 관객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