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로 세계 유수영화제를 석권한 트란 안 홍 감독은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주인공들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캐스팅 하기 위해 직접 전세계를 방방곡곡을 누볐다.
특히 '이병헌'과 '기무라 타쿠야'를 캐스팅 하기 위해 각각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영화 출연을 설
득, '조쉬 하트넷'까지 가세하여 마침내 꿈의 캐스팅이 실현됐다. 감독의 아내 트란 누 엔케와 여
문락이 조연으로 출연 했다는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영화 관람평
을 검색해 보니 안 좋은 평이 대다수를 이루는데 감독이나 배우 자체로만 봐선 수준작일 것 같은
생각을 가지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실종된 의문의 남자... 놈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전직 형사 클라인(조쉬 하트넷)은 어느 날 대부호로부터 실종된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
다. 그의 이름은 시타오(기무라 타쿠야). 클라인은 시타오가 홍콩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형
사 시절의 친구 멩지(여문락)과 함께 시타오의 행적을 추적한다.
홍콩의 암흑가까지 도달한 클라인은 시타오가 마피아 보스의 여자 릴리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된
다. 한편, 홍콩의 거물급 마피아 보스 수동포(이병헌)은 미치도록 사랑하는 연인 릴리의 갑작스
러운 실종에 분노와 격정에 휩싸여 시타오를 추적한다. 비밀에 싸인 채 실종된 한 남자와 그를
찾아야만 하는 두 남자의 숨막히는 추적은 계속되고... 과연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의 결말은!
영화의 부류를 크게 두가지로 나누면 상업영화,예술영화 이 두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상업영화,
예술영화의 테두리 안에서 같이 공존하는 영화들도 심심찮게 나온다.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
다>는 어떤 영화의 부류에 속할까?, 본인이 관람한 바로는 위에 얘기한 세가지 부류에 다 속한다
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난해하고 어려운 철학적 면을 함유하고 있다. 그것도 상식의 틀에서 벗어난
철학을..거기다가 종교관까지.. 그런데 이 난해하고 어려운 작품 런닝타임동안 잠시도 한눈 팔데
없이 몰입된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감독의 독특하고 개성있는 연출에 '이병헌','조쉬 하트
넷','기무라 타쿠야, 이 세배우의 외적인면이나 내적인면에서 한점 흐트러지지 않는 열정적인 연
기의 미학을 선보여서 일 것이다. 특히 고통을 받는 연기를 세배우가 펼칠때 실로 절정의,압권의
도에 다다른다는 것을 그 순간 뇌리와 가슴속에 깨닫는다. 이처럼 영화에 나오는 세 주인공다 마
음에 든 적은 별로 없었고 독특하고 개성있는 연출을 해낸 '트란 안 홍'감독에게 수작이라고 표
현 하고 싶을 정도로 색다르고 새로은 장르의 수작을 만난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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