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랑 극장에 같이 가서 따로 봤을 때 친구가 봤던 영화. 보고나서 계속 재밌었다고 옆에서 내용 얘기도 해주고 했었는데 그 기억이 나서 다운. 영화보면서 그때 극장에서 친구랑 따로 본 걸 무지 후회. 개인적으로는 동성은 좋아하지 않아서 피했는데 막상 보니 뭐 그렇게 거부감이 심하게 드는 영화도 아니고, 일단 주지훈 역할의 성향은 이성이었으니까. (나중에는 그게 모호해지긴 하다만)
영화에서 배경상 케이크가 많이 나오는데 케이크가 정말 예쁘고 맛있어 보였다. 음. 예를 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고 초콜릿이 먹고 싶었을 때처럼. 영화가 왠지 만화 느낌도 나고. (자동차씬이라든가, 산타씬이라든가. 하는 씬이) 무엇보다 키친을 보고나서 호감이 된 주지훈이 나와서 좋았다. 우울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던 주지훈의 이미지도 이 영화로 확 바뀌었고. (그저 마약을 했다는 사실이 이제와서 안타깝다) 김재욱도 개인적으로 안 좋아했었는데 이 캐릭터는 잘 살린 듯. 마성의 게이.
유아인이랑 다른 한 명 이름도 생각안나네. 둘은 그다지 비중도, 매력도 없었다. 음. 영화에서 주지훈이 어렸을 때의 겪은 유괴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데 뭔가 긴장되고 그래서 좋았음. 마지막쯤에 김창완이랑 주지훈이랑 만났을 때 섬뜩. 얼마 안가서 주지훈이 여고생 3명이랑 나눈 얘기에 폭소.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만화가 또 궁금해짐. 조만간 봐야지. 요새 기대 별로 안했던 영화들이 굉장히 괜찮아서 좋다. 적당히 코믹도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앤티크 100%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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