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결혼하다> 는 조나단 드미 감독의 작품이다.
조나단 드미가 누구인가? 바로 그 유명한 <양들의 침묵>의 감독이 아닌가
선굵은 영화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던 조나단 드미가
가족드라마를 그것도 여성의 시점으로 이루어진 영화를 만든다고?
약간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약물 중독으로 집안의 사고뭉치가 된 앤 해서웨이가
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문제아 주인공 킴을 연기한 앤 해서웨이의 놀라운 연기력이 돋보인다.
물론 재능이 있는 것을 알았지만 이제 그 무르익은 열매를 따듯이
그 성과를 확실히 거두어서 확인시켜 준다.
<레이첼 결혼하다>는 긴 러닝타임에서 오는 지루함도 군데 군데 존재하지만.
영원히 피해갈수 없는 가족이라는 주제 그리고 결혼식이라는 주제의
균형을 잘 이루어내가며 무사히 착륙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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