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만으로도 아찔 한
영화는 시작부터 아찔하다
영화가 시작하고 바로 나오는 이름들이 전부 한명만으로도 아찔 해지는 이름들 뿐
그리고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는 세븐에서부터 팬이며 파이트 클럽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가 나오는 작품은 왠만하면 보고 싶어진다
이번엔 우정출연인지 카메오인지 모르겠지만
중요하면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역할
그래도 좋다 1초만 나와도 만족스럽다
조지 클루니는 어떤가
그는 최근 몇년간 몇십년을 산것 만큼의 힘든일을 많이 겪었지만
영혼이 얼굴에 주름에서 나타나듯 그의 표정은 한층 깊어 졌다
그것도 매력적으로
그 외에도 언급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게 이 영화의 최고의 힘이다
말그대로 아찔한 캐스팅
진정한 맥거핀
영화에서 맥거핀이란 장치는 의외로 흔히 쓰인다
가장 일반적인 예가 히치콕 영화의 돈가방이며
이 영화에선 행간을 읽듯 화면과 화면사이의 맥거핀을 읽어야 한다
이 영화의 두번째 매력이다
번 애프터 리딩을 직역하자면 읽고 태워라 의역하자면 비밀이라고 하겠다
이 영화가 화면과 화면 사이에 맥거핀이 있는 이유는
그들이 비밀이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쓸데없는 것이며
또 그 쓸데없는 것으로 인해 모든 사건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에단 코엔은 사건으로 인해 인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이는 재주가 있는 듯 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도 단순한 맥거핀으로 인물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별것 아닌 듯 보이는 일들이 어떻게 큰 일들의 시초가 되는지
소름돋을 정도로 필름에 잘 녹인다
주인공들에겐 진짜 비밀도 있다
하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듯
그들의 비밀이 없어도 되는 비밀들을 만들면서 영화는 복잡해지고 또 재밌어진다 한참동안 빠져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그리고 그 뒤에 조금씩 뇌를 돌려 생각해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는 크게 웃을일도 없고
또 크게 놀라는 일도 없지만
오래 웃고 생각하면 놀랍다
그리고 너무 다양한 맛을 내는 음식은 살짝 거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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