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탐해서 제작까지 하게됐다는 후문.
'고스트 쉽' 등 약간 B급느낌이지만 대중오락영화로써의 공포물을 꾸준히 제작해온 '다크 캐슬' 제작사가
만든 '오펀 - 천사의 비밀'.
신선한 반전과 아역 이사벨 펄먼의 소름끼치도록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는 소문 덕분에
그 흔한 스타하나 없이도 이 영화의 입소문은 곳곳에 퍼지고 있다.
이 영화의 많은 것을 얘기하는 건, 이 영화를 보지않은 많은 이들의 영화적 재미를
박탈하는 것과 똑같다. 이 영화는 오로지 보고나서 얘기해야 많은 것이 재밌다.
그 전까지는 영화에 관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힌트가 될 수 있다.
그.래.도 그걸 과연 알아챌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어린아이가 잔인하지만 서슴없이 벌이는 공포스러운 행각들을 보여주면서,
그것도 아주 지능적인 행각들만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다.
약간의 짜증과 얄미움을 동반한....ㅋ
너무 영악하기 때문에 두렵고, 그렇기에 또한 2시간이 공포스러웠다.
그녀가 가장 무서운 건 잔인한 엽기행각일 수도 있겠지만,
고도의 심리상태를 이용한 사람들의 '이간질'이다.
왠간한 어른들도 하기 힘들다는 내부심리분열..
그것이 모든 것을 그녀의 뜻대로 이뤄갈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의 기본이 되었다.
뭔가 여타 아이들하고 다른듯한 '천사'같은 미소와 복장.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 그리고 왜 그런 엽기적인 짓을 행하고 있었을까?
그 이유는, 이 영화의 공포를 쫓아가다보면 나름 신선한 충격적인 발상으로 만날 수 있다.
이전까지 납득할 수 없던 그녀의 행동들이,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럴싸하게 납득이 가고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퍼펙트 겟어웨이'의 반전이 약간 '반칙'적인 느낌이었다면,
이 영화의 반전은 나름 깔아논 복선하고 맞아떨어지며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그래도 이 모든 것을 떠안으며 관객의 납득을 얻어낼 수 있었던 공헌은,
역시 '에스터'역을 연기한 '이사벨 펄먼' 덕분이다.
그녀는 이 영화로 공포영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타야한다.
(좀 과하지만 97년생인 이 여자애를 보고 신들린 연기를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전까지 제대로된 연기를 해본적 없다는 그녀 또한 믿을 수 없다.
표정이 무섭게, 또는 천사같이 변하는 그녈 보고 누가 경악하지않으랴.
이 영화는 그녀의 연기덕분에 120%로 살 수 있었다.
오로지 신선하고 충격적이며 소스라끼치는 공포영화를 택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리. 적어도 영화값 8000원은 안 아까울 괜찮은 공포와 스릴감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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