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에서도 흥행이 안되서 꺼린다는 '노인'과 '못생긴 어린이'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그들이 서로 부족하고 모자른 부분을 채우고 이끌어주며
인생의 한 부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으로 가슴을 적시게 만든다.
오프닝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주인공 '칼'의 인생은 칼의 그녀가 있었기에,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했다. 우리 관객들은 잠깐이지만, 그의 인생을
필름처럼 보며 가슴을 짠하게 느끼게 되었다. 이 부분부터 역시 픽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풍선을 달고 집을 타고 날아서 남아메리카로 가는동안 보이스카웃 꼬마 '러셀'과
아웅다웅 다투면서 정이 들고, 나이들면서 그녀와 꿈꿨던 '사라진 모험심'은 '러셀'과의 여행을 통해
불끈 솟게되고 젊은이를 뛰어넘는 활기찬 어드벤쳐의 극상을 보여주게 시작한다.
'러셀' 또한 아빠의 부재를 '칼' 할아버지와의 만남과 여행을 통해 얻게되면서
둘은 인생의 훈훈한 인연의 끈을 맺게된다.
'칼' 할아버지의 젊을 적 얼굴은 둥글둥글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의 얼굴은 사각이 된다. 말 그대로 모진 세상사에 모지게 깎여졌음을
얼굴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아직 세상에 때묻지않은 꼬마 '러셀'의 얼굴은
그야말로 둥글둥글 터질것 같다.
이제는 '칼' 할아버지도 죽은 할머니가 없어도 세상을 즐겁게 살만한 모험심과
자식같은 러셀을 얻게 되었다. 그야말로 할아버지가 몸소 몸으로 보여준 새로운 '인생찬가'였다.
정말 애니메이션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영상에,
실사도 쉽게 표현해내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너무나도 능수능란하게 보여준 픽사의 노력과 정성에
또 한번 감동의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궁금해진다.
픽사의 잠자기 전 동화책같은 이야기는 마치 마법과도 같다. 그래서 보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진다.
또 빠지고 싶은 마법의 애니메이션이 바로 '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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