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rphan 오펀:천사의 비밀을 처음 알았을때, 솔직히 말하면 Orphanage 오퍼나지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했었다. 우선 제목부터 비슷하고(참으로 단순), 또는 포스터만 보고 우리가 흔히 접했던 오컬트무비가 아니겠나-라는 생각도 했었고,이유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오펀은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것들을 뒤엎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오펀:천사의 비밀은 알수없는 비밀을 간직한 에스터라는 9살짜리 여자아이가 존과 케이트의 집에 입양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특히나 케이트는 셋째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잃은 아픔이 있는터라 남들과는 다르게 에스터를 각별하게 대한다.그런 케이트를 에스터도 친엄마처럼 따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에스터가 가는 곳 마다 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케이트는 이 모든게 에스터가 원인일거라는 막연한 의심을 하게된다.하지지만 막연한 심증만이 있을뿐 증거는 없다.그러던 중 급기야 케이트의 아이들인 다니엘과 맥스가 위험해지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케이트는 에스터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고 놀랄만한 사실을 알게 된다는게 오펀의 줄거리이다.
재밌는것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영화속의 존과 케이트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들의 범인이 에스터라고 확실하게 단정짓지는 못하고 있지만,모든 사건의 범인이 에스터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당연히 알고 있다라는 것이다.그런데도 영화가 끝날때까지 관객들은 에스터가 가진 비밀을 알아내기란 꽤나 어렵다.영화의 가장 큰 반전은 역시나 에스터가 가진 '비밀'이 무엇이냐는 것인데,이것이 영화끝까지 지켜진다라는 것이다. 영화 오펀은 반전의 충격이 큰 영화는 사실 아니다.하지만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에스터가 가진 비밀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만드는데 영화내내 성공하고 있고, 그게 진정한 이 영화의 재미라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이 영화의 예고편에서조차도 '당신은 절대 에스터의 비밀을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라는 홍보문구를 집어넣을 정도로 제작진들은 영화의 마지막 비밀을 지켜낼 자신이 있었고, 실제로 그것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먹혔다라는 것.영화 오펀의 재미는 반전!!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저 순수하게 '에스터가 가진 비밀'이 뭘까-라며 영화를 기대하는편이 만족도가 클거라고 본다
오펀은 겉으로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탈을 쓰고 있지만,사실은 스릴러에 더 가깝다.뭐 공포스릴러라고는 부르지만. 공포영화의 요소가 다소 늘어질 수 있는 영화의 전개를 다잡아주고 있기도 한다. 제작진의 현명한 선택이었다. 오펀은 글 맨앞에 밝혔듯이 낯익은 제목과 포스터만가지고 내치기엔 상당한 재미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앞의 이유로 영화 오펀을 올 여름에 제친다면 좋은영화 한편을 놓치는 아쉬운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