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제로 보고 왔는데 참....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
하스브로의 캐릭터들을 끌어들인 새영화 이기에
내심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러나~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지.아이.조는 트랜스포머의 시각적 충격이나
아이언맨의 봐줄만했던 정치성 어디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엑스맨 처럼 개성있는 캐릭터의 향연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 안타까운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전작들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란 점이다.
모험과 액션, 웃음을 황금비율로 섞어내던 그였지만
지.아이.조는 액션의 과잉만 눈에 띈다.
그리고 코브라 군단을 이끄는 '스톰 쉐도우' '애나' '애나의 오빠' (이름이 생각나질 않는다.)
세명이 어떻게 해서 악당이 될 수 밖에 없었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과거회상 장면들은 차라리 넣지 않느니만 못한 수준이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언급은 못하겠지만
관객들에게 납득시키기엔 많이 부족한 드라마의 허술함이 존재한다.
여기에 필요 이상의 유치함과 낯간지러운 상황들이 더해지면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장면이 두세군데 등장한다.
결국 이 영화에서 건질만한 부분은 역시나 쉬지않고 쏘고 부수고 터뜨리는 물량공세라고 할 수 있다.
소재 자체가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지라 CG도 사실감 보다는 화려함과 비현실성의 극대화에
주안점을 둔것으로 보인다. 델타6 가속 슈트를 입은 대원들이 파리 시내를 휘젓는 추격전은
놀라운 속도감과 스펙타클을 보여준다.
또한 소머즈 감독과 미이라 시리즈를 함께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까메오로 출연한 부분의
관객 서비스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또....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이 떠드는것 처럼 주연급은 아니지만
분명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중 가장 비중이 큰 조연을 맡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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