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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의미 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영화계에서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역사속의 로마 제국보다 더 거대한 존재이다. 그 존재를 있게 한 장본인은 누구라도 한번 쯤 들어 봄 직한 ‘조지 루카스’ 였다.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조차가 무의미 하다. 빈말로, 두말하면 잔소리요.. 세 말하면 입이 아프기 때문이다.
역시..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말은 없다. 이 작품이 처음 나온 1977년도에 젊은 사람들은 이제 그 나이 또래의 아들과 딸을 두고 있으며, 그들 또한 20여년이 흘러 있으면, 부모님 세대와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이 놀라움의 연속은 보장된 것이 아니었다. 자칫하면, 영화는 영원히 빛을 못 볼 수 있는 그저 ‘조지 루카스’ 그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남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SF에 서부극, 가끔 나오는 호러.. (무서운 괴물들.. ㅡ.ㅡ;;) 까지 이 영화는 영화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렵했으며, 그 구성 분포는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백화점 같은 영화가 바로 <스타워즈> 시리즈이다.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1977년 스타워즈 1편으로 시작된 역사는 (나중에 에피소드 4로 바뀜)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여년 후에 태초의 우주 전쟁을 잉태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연결되었고, 올해 그 절정이라 표현할 수 있는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가 개봉한다. 추후 2005년에 위대한 역사의 마침표가 찍힌다는 예정이 있으니, 실로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렌차이즈 시리즈가 아닐까 한다.
이제 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중간 점검이라 할 수 있는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그 모든 신비의 문들이 하나하나 열린다. 이제까지 스타워즈를 보면서, (사실 따로따로 봐도 별 지장은 없었지만,) 내용의 모호함을 느끼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놓친다는 것은 바로 역사의 현장을 놓친 것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 보다 10년이 지난 은하계.. 10년전의 소년 ‘아나킨(헤이든 크리스텐슨)’은 제다이의 기사로 장성하고, 공화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수백개의 행성 연합은 은하계의 거대하고 새로운 위험으로 등장한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미달라(나탈리 포트만)’ 의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아나킨과 ‘오비완(이완 맥그리거)’에게 경호 임무가 부여된다. 공화국 수상 ‘팰퍼핀(이안 맥다이어미드)’의 야욕은 어마어마한 클론 군대를 비밀리에 양성하고, 오비완 케노비는 암살 의혹을 파헤치던 임무 중에 클론의 존재를 감지한다. 분리주의 세력과 공화국과의 걷잡을 수 없는 갈등은 마침내 거대한 전쟁을 불러오게 된다. 최고의 제다이 기사가 되고 싶은 욕망과 스승인 오비완과의 우정과 갈등 아나킨과 아미달라 의원과의 운명적인 사랑은 제다이 기사의 금기를 깨뜨리게 되고, 악의 화신으로 거듭나게 되는 서막이 되는데...
이제는 모두 밝혀진 이야기가 됐지만, 스타워즈 시리즈 내내 그토록 궁금하던 것이 바로 아나킨이 왜 ‘다스 베이더’가 되는 것이었는 가였다. 그 궁금증이 밝혀지는 2편에서는 사실, 그 방대한 역사의 중요함을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너무나도 친절히 설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부분이 너무 지루해서 어떤 이들은 정말로 전화번호부 책 한권 읽는 거처럼, 느끼실 지도 모르겠으나, 아마도.. 또 다시 3년후를 기다리시는 매니아들은 그 부분도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는 상대성 법칙을 지니고 있다.
물론, 필자도 매니아라고는 지칭할 수는 없으나, 어린시절 TV에서 보았던 그 감흥을 잊을 수 없어, 비디오 테입과 DVD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필히 극장에서 보고야 마는 신념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어쩌면 지금 쓰는 영화평도 개관적이지 못하고 주관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우주의 역사를 총 6부작으로 구성한다는 그 놀라움부터, 세월이 흐르면, 그 세월의 분위기에 맞게 재편집까지 모든 영화계 진보적 기술을 선보인 <스타워즈>시리즈는 올해도 변함없이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필름 제작 방식이 아닌 디지털 픽셀 저장 방식으로 그 화질과 음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니, 한번 쯤 기대를 걸어봄만직 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방식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로 근처에 S 극장에 딱 한관이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 월드컵.. 그 안에 펼쳐진 길거리 응원 등에서 우리는 붉음 악마의 기를 한 껏 느꼈었다. 이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작 <스타워즈>에서 ‘마스터 요다’의 포스의 힘을 느낄 차례가 아닌 가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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