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을 보고 다음 작품에 참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오,수정은..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생활의 발견은... 참 느낌이 좋았습니다. 예쁘게 꾸미려 스스로 애쓰지만 벗어날 수 없는 조금은 추하고 조금은 썰렁한 실제의 삶들.. 잘 그린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대사 약간에서의 작위적인 느낌과 경주의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종횡무진 사랑(?) 제가 경주 좀 살아봐서 아는데, 여긴 동네가 좁아서 사람들이 몸을 많이 사리는 편입니다. 아마... 영화에서처럼 유부녀가 외갓 남자와 동네를 거닐고 시장을 함께 거니는 그런 것들..... 약간은 비현실적으로까지 보이는 면이 있더군요. 홍상수 영화에 많이 보이지 않았던 재미(위트?)가 있어 더 좋았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