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스토리를 묵직하게 담아낸 영화는 시련과 고난의 시간들과
값진 결과를 이뤄내는 열정의 순간까지 고스란히 그 안에 녹아대고 있다.
그래서 극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웃고 울게되고
우리 인생을 솔직히 담아내는 영화가 진정한 영화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진정한 영화적 가치를 느끼게 된다.
또, 생생히 전달되는 감정의 뒤에는 배우들이 있다.
조안과 역도부 5인방 그리고 이지봉 코치 역할을 맡은 이범수까지
어느 한명도 실제 인물 같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배역에 충실히 연습한 흔적은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렇기에 더욱 관객들은 영화 속 감정들이 스크린을 뚫고 나와 자신에게 전달되는 느낌을 생
생히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초반의 오합지졸의 소동은 폭소하게 만들고
후반부의 애절한 이야기는 눈물을 쏙빼게 만든다.
이처럼 극의 흐름대로 관객을 왔다 갔다하는 영화의 능력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뛰어 넘는다고도 말할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 '킹콩을 들다'에서 과연 킹콩이 뭘까 많은 고민을 했다.
역기가 무겁기 때문에 킹콩에 비유를 한 것인가 생각했지만 내 생각은 완벽히 빗나갔다.
협심증을 앓고 있는 이지봉 선생님이 시범을 보여주다 가슴에 통증이 와서
손으로 툭툭 치는 장면을 보고 아이들이 붙여준 별명이 바로 킹콩이었다.
영화제목인 '킹콩을 들다'라는 표현도 영화의 마지막에 확인 할 수 있다.
중력을 거스르는 역도처럼 순탄치 않은 인생을 용기있게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관객 스스로도 뭔가 하나씩은 배워나가는 무언가가 있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또 진정한 사람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이 하얗게 되는 느낌도 가지게 될 것이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으로서 한가지 조언을 한다면 손수건은 필수이고
영화를 다 본뒤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선생님을 찾아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참, 영화속의 묘미!
역도 올림픽에서만 보았던 선수들도 영화속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영배, 전병관, 박기영 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