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자(조안)가 2008년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친구들이 전해준 추억의 앨범과
88올림픽 동메달을 손에 쥐고 회상하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88올림픽 역도 결승전 마지막 출전을 한 이지봉(이범수)은 결승에서 부상과함께 동메달에 그치며 심장에 이상이 생겨 더이상 선수생활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보성여중에 역도부 코치로 발령받아 온다.
부임하자 마자 역도부원을 뽑는데 소처럼 맑은 눈의 영자, 역도부 주장 빵순이 현정,
괴력소녀 보영, 미국FBI가 되는 것이 꿈인 수옥, 역도를 배워 가난한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은 여순, 섹시한 역도복에 반한 S라인 4차원소녀 민희.
영자의 유일한 가족이던 할머니의 초상집에 간 지봉은 영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다짐하고 "수능방"이라는 합숙소를 만들어 영자 및 역도부원의 생계를 책임지기 시작했다.
반강제적으로 첫 역도대회에 참여하게 되는데 형편없는 실력과 경기중 실례까지 범한 사건 및 후배였던 타학교 코치와 난투극으로 일명 보성 = "똥" 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역도부원들은 합숙소에서 설움에 울고 이를 본 지봉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게 만드는 역도를 계속할 것인지 다짐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드디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영자/현정/여순이는 받아 주는 학교가 없어 지봉은 중앙여고에 입학하는 대신 훈련을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들의 역도코치를 계속해서 맞게 되는데 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며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이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 중앙여고 코치 및 교장은 3학생을 자기들이 지도하겠다고 나서는데 새코치 밑에서 맞아가며 전국체전을 준비하다 그런 그들을 몰래 수능방에서 코치하던중 이를 알게 된 중앙여고 코치는 영자삼촌을 매수하여 수능방을 폐쇄하기에 이른다.
전국체전에 참가하던 역도부원들은 지봉의 지병으로 인한 부음과 지봉이 전해준 편지를 보고 자극을 받아 끝내 금메달을 따고 지봉의 장례식에 참석하게 되고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꾸며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허리부상을 감춰가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영자에게 허리부상이 알려지자 코치들은 금메달의 꿈을 포기하는데 영자는 지봉이가 했던 말을 기억하며 마침내 역기를 들어 올린다.
이영화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15개중 14개를 휩쓸었던 순창고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한 한 것이다. 영화의 대사처럼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인생이 동메달이 되는 건 아니라고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강조하게 되는데 비인기 스포츠인 역도를 통해서 우생순과 다른 또 다른 감동을 주고있다.
비인기 스포츠가 우리학교의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이시대에 스포츠인을 꿈꾸는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코치/감독들도 한번쯤 보고 마음을 다스리게 만들 수 있는 영화이다. 92바르셀로나의 금메달리스트 전병관 및 08베이징올림픽의 영웅 이배영이 까메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잔잔한 코메디와 우리사회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감독을 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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