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무도 모른다'를 보고서 감동,강명을 받아서 인상이 깊은 영화로 남았는데 그런 연유
로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올해는 이
감독의 영화 '걸어도 걸어도'가 본인 앞에 다가와 그만의 특색 있는 영화를 맛 볼 기대감으로 만
나러 갔다.
그 해 여름, 우리는 조금씩 어긋나 있었습니다…
햇볕이 따갑던 어느 여름 날, 바다에 놀러 간 준페이는 물에 빠진 어린 소년 요시오를 구하기 위
해 바다에 뛰어 든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 각자 가정을 꾸린 준페이의 동생들 료타와 지나미는
매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고향집으로 향한다. 다시 올 수 없는 단 한 사람, 준페이를 기리기 위
해… 그리고 그 자리에 초대받는 또 한 사람, 요시오 역시 매년 준페이의 집을 방문한다. 그 해
여름 역시 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모인 가족들로 왁자지껄한 하루가 흘러갈 무렵…
요시오, 그만 와도 되지 않아요?
차남 료타는 어머니에게 이제 그만 요시오를 놓아줘도 되지 않냐는 말을 넌지시 건네고, 엄마는
그런 료타의 질문에 지난 10여 년간 숨겨왔던 진심을 쏟아내는데…
현대사회로 갈수록 가족간의 유대관계나 소통이 점점 약해지고 줄어드는 것을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구성원들은 알게 모르게 피부로 뇌리로 느낄 것이다. 그런 연유는 자기자신이 위치한 사회
의 일원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거의 그부분에 활애를 해야해서 가족간의 유대관계나
소통이 멀어지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이유일 것이다. 안그런 사람도 있지만은..
영화는 이처럼 한 가족의 1년에 한 번 만나는 가족의 제사 즉 기일을 통해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 구성원 끼리의 소통의 부재를 소재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영화가 한편으론 배우들의 활동무대가 제한 되있고 뇌리에 임팩트를 가하는 영상이나 대사가 없
는 너무 정적인 느낌이 들어 자칫 잘못하면 대사를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데 종종 눈꺼플이 무거
워져 중요한 대사를 몇 번 놓칠 수 있다. 본인도 두,세번은 놓친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특유한 색체와 냄새가 배어 있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
었고 한편으론 정적인 가운데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용하면서도 차분히 의미있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처럼 여겨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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