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날 실망시켰따....가장 아끼는 임창정과 양동근은 영화내내 빛을 발하지 못하고....그냥 부수적인 인물로의 등장에 만족해야 했고....사실상 주인공은 이정진과 한채영의 사랑야그다...물론 그들의 풋풋한 사랑야그만이 이 영화의 전부라고 보면 오산이다....
바보 맹구같지만 아빠와 여동생(한채영)을 아끼는 임창정과 춤바람난 엄마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지만 주먹질한번 제대로 하지 못해 복수도 못하는 양동근....둘다 허접하기 그지없는 똘마니같은 인물로 설정되어있고.....이정진은 예의바르고 주먹질 잘하는 의리의 사나이???강해보이는 느낌???하지만...셋모두 80년대 초 달동네를 아주 사실적이고 감칠맛나게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가난하고 돈두 없어 맨날 땡땡이 치고 상자 팔아 호빵사먹는 그들이지만....더 없이 행복해보이고 그늘이 없어보였는데.....
차츰 그들이 숨겨진 아픔들이 드러나고......
또퍼 아버지의 부상으로 대신 똥푸러 다녀야 하는 임창정...그리고 순진하기만 한 그의 여동생 한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