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t, 2008
배경은 성 니콜라스 교구학교,인물 또한 신부와 수녀
모두 종교적인 냄새가 강한지만,
그것을 빼고 보더라도
우리가 평소 가지고있는 선입견이 얼마나 어리석은것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일전에 MBC에서 방송했던
"최민수,죄민수...그리고 소문"이라는 다큐에서 보여준 것 처럼
진실을 둘러쌓고있는 두꺼운 소문들은
근원지를 알 수 없이 우리들만의 고정된 생각들로 부풀어진다.
영화 속에서 거짓소문을 퍼뜨렸다는 한 신자가
고해성사를 통해 신부님께 보속을 받으려하자
신부는 옥상에 올라가 베개를 뜯어 사방으로 흩날려 뿌리라 한다
며칠 후 다시 찾아온 신자에게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사방에 퍼진 베개 속의 깃털과 솜들을 다시 전부 주으라고
의심도 확신도 전부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고
제일 가슴이 아픈 건 진실은 아는 당사자일텐데
인간은 어쩜 이렇게 나약히 단정 지어버리고 남에게 옮겨버릴까?
마치 흩어져버린 솜털처럼
뚱뚱하면 모두 게으르고 화장을 진하게 하면 가벼워보인다는
당신의 작은 고정관념이 무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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