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하고 올해 초에 5억 미만의 제작비를 들인 저예산를 보고 의외로 인상깊게 연출이
라든지 스토리 구성이 뇌리에 남아 저예산 영화도 좋은 영화가 많구나 생각하고 저예산 영화에
눈길이 가던 찰나 영화 '로니를 찾아서'가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
는 연기파 배우 '유준상'씨가 주연으로 출연한다길래 관심을 더욱 끄는 작품 '로니를 찾아서'
안산의 어느 허름한 태권도장의 사범인 인호(유준상)는 계속 떨어지는 관원수를 모집하기 위해
서 있는 돈을 다 털어 시범대회를 준비한다. 그러나 시범대회에서 갑자기 나타난 방글라데시의
체력짱 로니에게 한방에 떨어져나간 인호. 덕분에 태권도장은 망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인호는
수치심에 동네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데...
복수심에 불탄 인호는 로니를 찾아 다니다 로니의 친구 뚜힌(로빈 쉬엑)을 만나게 되지만 별 소
득이 없다. 하지만 뚜힌은 로니를 찾는다는 핑계로 끈질기게 인호 주변을 맴돌며 계속 인호의 신
경을 긁는데... 과연 인호는 로니를 찾을 수 있을까?
14년점쯤 되나? 본인이 직장에 근무할 때 해외엔 처음으로 베트남 지사에 장기 파견 나간적이
있었는데 정말 우리나라 생활수준이 월등히 앞서 있다는 걸 그 들의 생활 전반에 걸쳐있는 시설
과 제반사항을 보고 깨달을 수 있었다. 지사에 출근하는 첫날 현지 지사원들이 남이 보기에도 뭐
할 정도로 최고 존칭어를 써가며 본인을 직장상사이상의 대우를 하는게 아닌가, 본인은 그 기분
에 우쭐하여 차츰 그들을 알게 모르게 약간 업신여기는양 어깨에 잔득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해외바이어가 현지 공장을 방문 하였을때 바이어를 데리고 현지공장을 시찰 하던
중 바이어의 영어 질문에 한참 무슨 질문인가 머리속을 찾아 헤매던 찰나 우리회사 현지직원이
차근차근하게 설명을 해주고 시찰을 마칠때까지 옆에 붙어서 본인이 할 일을 도와주었다.
그일 이후로 어깨에 들어갔던 힘이 쭈욱 빠지다 못해 어깨가 빠져 달아난 것 같이 그들 앞에서
당당한 얼굴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이처럼 뇌리 저편에 있던 옛 기억을 되 살아난
게 한 것이 영화 '로닌을 찾아서'다. 영화의 스토리랑 본인의 기억이랑 다를지 몰라도 맥락은 거
의 같다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이 잘난 체를 하다 망신중에 개망신을 당하였음 그뒤부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개선을 해나가면 인생에 있어서 큰 득이 될 것을..그러나 사람은 망각의 동물
이라고 하였던가, 개선의 실천 보다는 망신 당한거에 앙갚음을 하려고 하는게 인간이 지닌 다반
사의 속성이다. 영화는 해외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의 갈등을 통해서 가식없이 단순하게 영상을 통
해서 웃음 뒤에 인간의 단순,복잡한 삶을 비쳐준다. 이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에 '킥킥'이라는 의
성어를 내포한 웃음을 본인은 많이 터트렸다. 아무래도 옛 생각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유준
상'씨와 '로빈 쉬엑'의 연기에 웃음과 함께 인상에 깊이 남았고 무엇보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잘
난 체를 하지말자, 으시대지 말자'라는 교훈의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영화처럼 여겨져 여러분도
한 번 만나 보시라고 추천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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