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의 줄거리: 당신 곁을 떠나지 못하는 죽은 자들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있던 바비는 형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몇 달 동안 집안에서 꿈쩍도 하지 않던 그의 어머니는 바비가 돌아오기 전, 결국 변사체로 발견된다. 그렇게 혼자 남겨진 바비는 어머니가 살던 허름한 아파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집안에서 기이한 소리를 듣게 되고 그 소리의 원인을 찾던 바비는 피아노 줄 틈에 끼어 있는 피 묻은 손톱과 누군가 손가락으로 뚫어 놓은 듯한 벽의 작은 구멍, 벽장 속 어머니의 이상한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 등 공포스러운 흔적들을 연이어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매일 밤 바비의 귓가를 떠나지 않는 정체 모를 소리들로 인해 그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 소리는 시간이 지날 수록 바비의 귓가에 점점 더 선명해지는데...
출처: 다음영화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바비의 어머니의 목소리, 실제로 카세트에 녹음된 목소리로 시작된다. "바비 어디있니, 너도 들리지, 하악하악" 그런데 이 소리가 마치 진짜 움직이는 듯, 바로 귓가에 속삭이는 듯, 입체음향? 으로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에 감독과 배우의 이름이 다 올라오기도 전부터 묘하게 무서움을 준다.
가석방 상태인 주인공 바비는 이상한 소리와 함께 날마다 벌어지는 이웃집의 부부싸움, 옛 여친과의 만남과 먹고 사는 문제, 가석방 관련 문제등 신경쓸 것이 많다.
그런 와중에 너무 쉽게 밝혀지는 이웃집 부부에 관한 사실과 귀신의 정체, 그 날의 사건, 그리고 귀신의 세력 확장이라고 해야할까? 갑자기 마구마구 나타나고, 마구마구 힘을 행사하는 귀신에 의해 이웃집 남자가 죽고, 그의 카센터 사장 헥터도 바비를 만나러 집에 왔다가 죽고 바비의 옛 여친도 그를 찾아왔다가 큰 부상을 입는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웃의 무관심 속에 살해당한 귀신의 원한 서린 복수라 해야 할까, 하지만 이해 안가는 부분은 주인공 바비, 카센터 사장 헥터, 그리고 바비의 여친은 실제 사건 당일에 거기에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다른 방관자 이웃들은 놔두고 왜 이들을 공격했는가 하는 점이다. 끝까지 이해 안되는 점이기도 하다. (헥터 불쌍해요 TT_TT)
어쨌거나 영화의 끝은, 한을 풀고 승천하는(?) 귀신, 그리고 직접적인 행동보다는 뒤에서 스윽지나가고, 거리에서 얼핏 보였다가 자세히 보면 사라지고, 천정에서 피가 똑똑, 등뒤에서 어깨위로 손이 스르륵감기는 귀신은 미국영화인데 너무 동양적인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감독이 얌 라라나스, 필리핀 사람이더라.
그리고 심지어 이 영화는 같은감독의 에코(2004)의 리메이크 작이었다. 역시, 헐리웃으로 가더라도 그런 정서는 그대로 남아있는 걸까?
마이 쎄씨걸의 남자주인공이었던 제시 브레드포드가 그 코믹한 이미지를 뒤로한 채 공포영화에 나와서 살짝 놀랬던(그래도 잘 어울리던데!), 그리고 위에 가정폭력 경찰은 얼마전 울버린에서 본 그 정예부대 중 한명 (대포손으로 막는 아저씨 였던거 같기도 하고;;)이다. 스모킹에이스에서 매우 웃겼었는데.. 이번엔 매우 싸이코 같은 역할을...
끝으로, 공포영화 매니아들에겐 팔짱끼고 피식거리면서 볼만한 영화라는 것과, 심장 약하신 분들,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살짝 경고를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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