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시종일간 웃음을 자아냈다. 주변 눈치보지 않고 시원스럽게 웃었다. 코믹영화는 잘 보지 않는 나. "웃기지 못할바에야 차라리 울게 하소서.." 하지만 <묻지마 패밀리>는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냥 웃음에서 끝나지 않고 추억에 잠기게 했다. 개인적으론 <내 나이키>를 아주 유쾌하고 따뜻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일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두 편을 괄시하진 않는다. <사방의 적>에선 엽기적이지만 가볍게 보기엔 어려운 코믹임을 시사했고, <교회누나>에서는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어 답답했던 '사랑'의 감정을 통쾌하게 보여줬다.
평소에 우리는 7000원으로 한편을 보는 것을 아주 당연스레 생각했다. 그러나 이 영화는 7000원으로 세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7000원이 아깝지 않은 기회, 놓치기 아까운 기회, 시원한 소나기 같은 웃음을 짓게 만드는 <묻지마 패밀리> 꼭 감상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