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학생들이 극장에 많이 보이던데 이 영화에 나온 빅뱅의 한 멤버인 승리를
보러 온거 맞겠지요..아마 그를 보기 위해 영화를 본다면 다소 실망을 할수도 있습니다.
비중이 많지 않거든요.
영화는 아내와 아내의 뱃속에 든 아기를 잃고 자살을 꿈꾸는 자살중독자 병희의 집에
한 남자의 스토커가 되다 노숙자처럼 되어버린 수강(강혜정이 침입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보통의 영화들 처럼 기승전결이 확실히 구분되는것이 아니고
액자식 구성처럼 영화속에 또다른 작은 이야기가 숨어있는것 같기도 하고
내용이나 전개가 조금 오락가락합니다. 그래서 조금 정신이 없을수도 있구요.
그러나 영화와 함께 하는 음악과 영화 속에서 나오는 대사들
사랑은 일방적일수 없는거야
나는 다시 사랑하기 글렀고 너는 사랑받기 글렀어
라는 말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대사인듯 싶습니다.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은 일본 영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인가 하는 영화에서도
자주 들었던 대사이지만 그 영화와 이 영화는 말하고자 하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그 영화는 마츠코라는 한 여자의 일생을 담은 영화고
이 영화는 세상과 사람에 고통받아 세상과의 단절을 외치고 자살중독자가 되어버린채
어둡고 빈집을 홀로 지키고 살아갔던 한남자에게
사랑받을수 없을것만 같았던 한 여자가 그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서로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이 따뜻하게 나와있으니깐요.
하지만 예고편만 보고 잔혹 코믹 혹은 엉뚱한 멜로가 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영화를 보시면 조금은 당황스러울수도 있겠네요.
두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이야 말할나위 없이 휼륭하고
재미나 흥미위주로 따진다면 솔직히 아쉬움도 남습니다만
생각하는 여운을 주는 영화인것 같네요.
박희순씨의 화장실 가고 싶어하는 연기 부터
강혜정씨의 약간의 뻔뻔한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두분 앞으로도 좋은 영화에서 좋은 연기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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