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강혜정과 박휘순의 연기변주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는 말이 가장 하고 싶다. 어떻게 이리도 그들이 될수가 특히 박휘순은 숨소리마저도 리얼하게 들려 그가 마치 김병희처럼 살고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런 연기가 나올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레이션은 정말 성공적이었다.(실제로 박휘순은 정말 힘들게 찍었다고 얘기했다지..) 슬펐기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마지막 장면의 안온함이 떠오른다. 사랑을 몰랐던 주인공이 어찌된 일인지 상대방을 힘들게 할 수있다는 점을 깨달아 떠나는 구도의 모습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슬퍼서 눈물이 났다. 사랑은 그렇게 오고 사랑은 그렇게 간다. 누군가 죽고 누군가 살듯이.. 우리 모두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살고 부딪히고 있다. 나를 이제껏 사랑해 주었던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감사를.... 황수아 감독님..! Vra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