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폭풍과 같은 액션! 아무 것도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영화가 흘러가는대로 보고 즐기면 되는 영화!
정말이지 이런 시원한 액션 영화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재미포인트가 뭐냐고 묻는 다면 주저않고 세가지를 대겠다.
바로 <스피드>, <액션>, <개그>이다.
왜 이 세가지냐고? 자 이제 하나하나 살펴보자!
1. <스피드>
13구역은 속도가 관건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빠른 속도로 전개가 되어나간다.
살아 있는 액션이란 게 영화의 최대 간판이라서 속도가 빠른 걸 수도 있지만
그저 속도만 빨라선 액션의 참 맛을 느끼긴 힘들다.
너무 빠르면 속도감을 느끼기도 전에 장면이 지나가 뭐가 뭔지 모를테고
너무 느리면 액션의 맛이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13구역:얼티메이텀>은 그 속도를 쥐락펴락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전개하면서도
전체적인 영화의 속도를 죽이진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치 F1카 레이싱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커브가 등장하면 적절하게 드리프트 해나가며 전체적인 속도는 전혀 죽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이 영화에서의 속도는 결코 액션을 살리기위한 도구로 끝나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최고의 요소라고 본다.
2. <액션>
본격 액션영화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액션의 향연이 계속 쉴새없이 이어져나간다.
<얼음땡의 달인> '레이토'의 아슬아슬하고 놀라움을 연발케 하는 도주신 부터
<최속의 탱크> '데미안'의 화끈하고 스피디한 격투씬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이 둘이 손을 맞잡는 순간 프랑스 정부의 운명은 결정된거나 다름이 없었다.
맨몸으로 고층빌딩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어 다니는 장면이나
단신으로 수십명의 적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정교하고 박력있는 액션은
맨몸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법과 권력을 맨손으로 두들겨 부수면서
관객 모두에게 강렬한 통쾌함을 선사해준다.
그저 날아다니고 치고 차고 피하는 단순한 액션이 아닌 보이지 않는 거대한 힘과의 힘대결이란게
액션에 재미와 시원함을 실어준다.
3. <개그>
액션영화에 왠 개그? 하겠지만 정말 희한하게도 이 둘이 기가막히게 손을 잡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을 웃기느라 온힘을 다쓴다.
두 주인공은 쉴새없이 치고 차고 피하면서 센스있는 한마디를 잊지 않고 날려
객석을 웃음의 도가니탕으로 만들어버린다.
뤽베송의 '택시'에서 보여주었던 '액션'과 '개그'의 조화를 여기서 또 맛볼 수가 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면서 당장이라도 소리지르게 만들것만 같은 액션 속에
호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개그가 뇌내 엔돌핀 생성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이 '개그'만큼은 전편 <13구역>과의 큰 차이를 보이며 완전히 다른 영화로 만들어버린다.
긴장감 넘치고 스릴있는 장면을 과감하게 줄이고 빈자리를 웃음으로 메꾼 시도는
큰 점수를 줄만하다고 생각된다.
종합해서 보자면 이 세가지 요소가 어느 하나 따로 튀지 않으면서 잘 버무려져 최고의 맛을 만들어냈다.
빠르고 호쾌하며 웃기기까지 한 영화! 그 어느 누가 이런 영화를 '재미없다'하겠는가?
뻔한 스토리나 밋밋한 엔딩을 영화는 액션과 스피드와 개그로 승화시켜내면서
이 시대 최고의 엔돌핀 생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여하튼 더 이상 말은 필요 없다고 본다!
모두 직접 보고 느끼길 바란다.
10점 만점에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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