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히트(Heat)' 이후로 13년만에 다시 한 화면에서 연기하게 됐다.
물론 그때보다야 화제성이나 포스는 많이 떨어지지만.
영화는 로버트 드니로가 한 비디오 화면을 통해 살인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난 30년동안 뉴욕에서 경찰일을 해왔다. 그리고 나는 14명을 죽였다."
이렇게 범인을 대놓고 보여주고 시작하는 영화는 왜 경찰이었던 그가 연쇄살인범이
되어가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것 같은데...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범죄자들을 잡아들이지만, 그 법을 벗어나서도 멀쩡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직접 처단하기 위한 나선 그. 일명 '의로운 살인(RIGHTEOUS KILL)'을 하는데.
그리고 그러한 형사일을 하면서 점점 폭력적이 되어가는 그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두 배우의 파트너적인 연기와 공연을 보여주면서,
점점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 이 범죄스릴러에 나름 빠지게 만든다.
그리고 스토리적으로 마지막 살짝 반전도.
꽤 간만에 본 이런 장르물이라 꽤 재밌게 봤다. 끝은 좀 진부한 듯 해도 여러가지로 볼만하다.
하긴 그래도 '의로운 살인'을 하게되는 과정이나 그 의미등은 조금 진부하지만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후반 범인찾기 몰두와 결말을 생각하면 결국 조금 오락용인가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오락용이라 재밌긴 했는데, 앞의 진지함을 생각하면 결국 그것도 허울?이라는 생각도 좀 들고.
그래서인지 그 어중간함 때문에 평이 별로 안 좋은가 보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는 거의 70세를 바라보는 나이대인데,
이렇게 건강하게 두 주연으로 이런 영화를 맡을 수 있다는게 참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역시 거장(巨匠).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재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의 연기대결이라고 할까?
감독은 '존 애브넷'으로 얼마 전 알 파치노가 나온 '88분'이라는 영화의 감독이다.
알 파치노가 그 영화에 나오고 드니로 옹을 끌어들여 이 영화를 만든게 아닐까 싶을 정도.
영화는 '88분'보단 짜임새 있고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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