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영화를 보기 전, 그리고 보면서 알지 못했던 영화의 방향을,
겨우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본인만 이런 상황이라면, 이 영화는 흥행할 수 있겠지만..
이게 일반화 된다면, 이 영화는 아마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 영화가 생각했던 기대와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던 건,
요즘 하나의 트렌드와 같은, 원작이 있는 영화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제목을 통해, 약간의 정보를 통해,,
이 영화는 두 천재의 운명과도 같은 속고 속이는 내용이 전개될,
그럴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된 서스펜스 드라마일 줄 알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초입부, 진짜 용의자가 공개되기까지 10분은,
나의 이 기대가 딱! 들어맞았다..
(물론, 타이틀이 들어나기 전에 나왔던 씬은 열외로 하자;;)
10분간 긴박하게 진행되던 우발적 살인 시퀀스의 전개는,
심증과 가설을 바탕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여타 영화들과 다르게,,
이 시간만큼은 영화를 이끌어 가게 될 두 명의 주인공의,,
합리성과 논리가 바탕이 된 알리바이와 추리가 펼쳐질 것이라는걸..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해 준 10분이었다..
그러나... 이 10분을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내가 스스로 생각했었던 방향과 점점 다르게 더 틀어져 갔다..
긴박하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던 초반부와는 다르게,
중반부를 넘어가면 영화는 약간 방향이 모호해진다..
솔직히 궁금해진다, 그리고 이해가 안됐다..
갑자기 알리바이를 조작한 천재와 왜 스토커와 같은 짓을 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방대한 원작을 축약하였기 때문에..
영화는 인물들의 감정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사포로 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그냥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이 영화가,
초반부 서스펜스 추리 스릴러, 중반부 스토킹 오타쿠 스릴러,,
결말에 이르러 제목과 연결되는 멜로(?) 스릴러가 결합된,,
다중 중첩 스릴러라는,, 그런 약간 부질없는 생각만 자꾸 들었다..
이 영화를 다 관람하고 나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원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객들에게 내용을 이해시킬 수 있는,,
친절한 그 무엇이 부족했다는 것이었다..
천재와 왜 자신의 인생을 걸면서까지 알리바이 조작에 나서는지,
두 천재가 함께 산에 오르는 장면들은 왜 나오는지 등등,,
(물론, 산에 가기전의 나온 대사는 의미심장한 복선이었지만;;)
원작에 대한 관심이 많거나,
아니면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나와 같은 일반 관객들에게는 쌩뚱맞은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전체적으로 융화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톡톡 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 톡톡거림을 어떤 표현으로 다르게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나만의 너무나도 작위적인 적나라촌평이기 때문에,,
위의 내용들이 모두 일반화가 될 일도,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영화의 주제의식과 관계되는 제목의 의미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점과 더불어,
행여 일찍 깨달았더라도 느낌에서는 별반 다를 바 없을 거란게,
그냥 한없이 아쉽고, 아쉬울 뿐이다..
누가 모라고 해도,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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