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 오프닝 시작부터 겹겹히 쳐진 거미줄은 영화 스파이더맨의 만화성을 더욱 짙게 보여줬다. 그나마 현란한 특수효과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나마 없었더라면 정말 커버하기 힘들었을 생각이 든다. 내용으로 보자면 만화를 모티브로 해서인지 뻔한 스토리와 말도 안되는 소재들과 속편을 예고하는 끝마무리가 전부다.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의 양면성이다. 평소에는 내성적인데다 공부만 하는 왕따스타일, 하지만 거미인간(--;;)의 능력을 얻은 후로는 활달한 성격을 보여주고 가면을 쓴 뒤에는 가면을 쓰지 않았을 때조차 성격이 개조된다. 스파이더맨은 이런 인간의 양면성을 약간이나마 부각시킨것. 하지만 그 외에는 어떠한 내용도 없으니... 한마디로 특수효과로 승부를 걸었다는 것! 그렇다면 특수효과는 어떨까? 와! 어린아이들은 꿈뻑꿈뻑 연신 놀라댔지만, 고등학생인 나로서는 따분하기 그지없었다. 오히려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캐치하는데 더 재미를 느꼈다고 할까? 결과 스파이더맨은 배트맨, 슈퍼맨과 더불어 전형적인 미국의 영웅상을 그렸다. 웃긴건 집에와서 케이블에서하는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2를 봤는데, 예전에 봤지만 그게 더 재밌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