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트
다우트
다우트
마치 신자가 아닌 내가 천주교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옛날 얘기 하나
친구가 결혼을 한다는데 성당에서 한다는 연락이 왔다.
성당이나 천주교는 내겐
참으로 근접하기 어렵고, 함부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마음속의 늘 귀한 무엇이었다.
궁금하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성당에서
친구가 결혼식을 한다니 축하겸, 구경겸, 겸사 겸사로 참석을 했던것이다.
기냥 저냥 교장선생님의 조회같은 일반 예식장과는 다른
장중함과 고결한 분위기가 아름다웠지만, 쉽지않았던 결혼식의 기억을 남겼다.
그 후론 성당하면 그 기억이 떠오른다.
영화를 고를때
우선은 전문가의 평을 먼저보는 습관에
마침 잠깐의 짬을 내서 볼 수있었던 영화 '다우트'
다우트...
설마와 혹시,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고, 맞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아아... 모르겠다.
허공을 날리는 깃털과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과
우산을 뒤집는 비바람.
장면 하나 하나 조차도 의심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그 소용돌이의 끝은 무엇일까?
" 정확함 속에 자비란 없는 것일까?? "
진실은 무엇이었고
나는 누구의 편에 서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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