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연출, 연기 그리고 재미...
관객이 영화로 즐기고 싶은 모든것을 갖춘 영화!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세븐데이즈', '추격자'를 보았을 때와 같았습니다.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고
그 속에 재미와 유머까지 골고루 함께 할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주식을 소재로 하여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했던
기우를 뒤로 하고 (사실 어려운 용어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영화를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관객을 배려한 영화 '작전'
너무 어렵고 이해가 잘 안가는 전문용어나 상황을 만들었으면 관객에게 외면도
받을 수 있었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처럼 '작전'은 주식을 소재로 하면서도 전문가적인 지식없이도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 흥행의 첫 포인트입니다.
다음으로 '작전'은 시나리오가 튼튼합니다. 이야기 흐름이 군더더기가 없어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는 점이 흥행의 다음 포인트입니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이라기 보다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이, 이제 끝나는가 싶으면 또 다른 사건이 맞물리는 이야기 구조.
관객의 예상을 엇나가게 하는 반전의 묘미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여기에 주연 배우들의 연기 못지않게 조연들의 연기가 살아있다는 점이 흥행의 세번째 포인트
입니다. 세븐데이즈에서의 박희순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이번 영화에서도 분명 만족하실겁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촌철 살인이어서 긴장된 순간에 그가 던지는 유쾌한 웃음...
그리고 증권브로커로 나오는 김무열의 이기죽거리고 약올리는 연기와 재미교포 펀드메니저
김준성의 웃기는 상황 설정은 정말 자연스럽고 또 다른 볼 거리입니다.
분명 박희순은 앞으로 한국 영화에 '블루칩'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흥행 포인트는 국민들이 모두가 공감하는 소재라는 점입니다.
한방에 인생 역전을 꿈꾸며 대박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사고 파는 '주식'
싼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팔기만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성공의 비밀은 모든 사람을 나락으로 빠트리고 맙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없다는 그 주식..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회복할 수 없는 폐인으로 빠트려 버리고 말지요...
'작전'에서도 주식의 폐해나 위험함을 잘 보여 주면서 주식의 위험함을 경고합니다.
주식을 알고 있는 청년 그리고 중, 장년층에 대해 관심을 유발시키는 소재이니만큼
이 영화의 또다른 흥행 포인트가 분명합니다.
여러 영화 시사회 중 이번 영화처럼 많은 관객의 관심어린 참여도 쉽게 볼 수 없었으니까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아 연이은 제작사 (비단길)의 아쉬움은 많겠지만
추격자처럼 이번 영화도 대박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보는 동안 너무 재미있어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습니다.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는 감독 '이호재'의
영화에 대한 집념과 역량이 가장 큰 영화에 흥행을 믿게 하는 마지막 포인트이겠지요...
박희순의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OK!!! 거기까지" 하지만 흥행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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