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발키리를 보면서 순간 순간 이런 생각을 했을것이다. "왜 슈타펜버그를 제외한 나머지 장교들은 히틀러를 죽일 수 있는 기회 거부 했을까...?"
발키리의 등장인물들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느데 하나가 폰 슈탄펜버그를 주축으로 하는 히틀러 축출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음모을 막고 현상을 유지하려는 나머지 세력들이다. 발키리는 진행 내내 이들의 갈등과 긴장를 주축으로 하여 감상자들을 흥분 시키고 긴장 시킨다. 또 그 와 동시에 감상자에게는 '당신이면 어느 편에 소속될 것인가?'를 요구하는 영화의 메세지가 들려주는데 이 메세지는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매우 흥미있는 요소를 제시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2차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4년으로 롬멜의 아프리카 군단은 영국군에게 밀려 유럽대륙으로 쫓겨가고 동부전선에서는 붉은 군대가 밀어 닥치고 서부전선에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하고 연합군이 승승장부하였고 독일군에서는 여기저기서 패배의 기운이 도사리던 때였다.
필자는 일반 독일 국민들이야 갖은 선전과 광고로 독일이 패배일로를 걷고 있는 사실을 왜곡해서 알았겠지만 실제 군을 조직하고 이끌며 현실을 알고 있던 군인이 왜 반드시 패배하고야 마는 상황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끝까지 히틀러를 배신하지 않으며 슈타펜버그 대령을 제거했는가는 정말 궁금하기 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첫장면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붉은 철십자기가 휘날리며 독일군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신에게 히틀러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을...... 왜 이장면이 영화 맨 처음에 등장하게 되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따르는 바를 끝까지 믿고 따르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그게 비록 거짓이고 악일 지라도 자신이 그러한 행동을 일단 시작했으면 마음을 바꾸면 봐꾸었지 자신의 행동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영화를 계속 보더라도 몇몇 광신자들을 제외한 이들은 분명 슈타펜버그 대령이 옳음을 마음한구석은 생각 했을 것이지만 끝내 그와 반대세력을 잡아 들이고 그들을 제거함으로써 그들의 믿음을 지켰고 그들이 현재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지켜냈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실에 최전선에 서있지만 인류의 진리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지킬것을 다짐하고 실행에 옮긴 대령은 진정한 인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 영화를 진정 의미있게 감상하기 위해선 그런 사람들의 심리와 시대적 역사적 상황을 인식하며 보면 인물들의 갈등과 고뇌를 좀더 파악할 수 있을것이다.
필자도 사실 슈타펜버그 대령의 신념과 행동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실제 내가 히틀러의 전화를 받은 예비군 장교였다면 또 통신대 전화교환장교였다면 과연 현실앞에 진실을 받아들이고 진리를 추구했을까??? 난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못했을 것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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