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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영화가 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개성 있는 영화다
영화제목과 포스터만 봐도 너무나 재밌을 것 같고, 보고싶고, 잔뜩 기대를 하게 하지만, 막상 영화는 그렇게 평범한 스타일이 아니다. 80년대 향수에 만화같은 분위기가 버무려진 이 영화를 너무 유치찬란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80년대 정서와 분위기가 낮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임창정과 구리구리양동근의 좀더 화끈한 끼를 원 했던 사람들에게도 아쉬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이처럼, 독특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개성있는 영화가 좋다. 민망할 수 있을 만큼 유치찬란하지만 재밌 는, 복잡하고 세련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이 확실한, 잊혀져 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정감있게 다루는 이 영화 가 나는 좋았다.
극장 스크린에서보다 브라운관에서 더 낮익은 연기자들이 많이 나오기에 드라마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유명 배 우들의 화려한 캐스팅과는 또다른 신선함을 주기도 한다.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디스코경연대회에서 해적이 춤 추는 장면인 것 같다. 정말 민망하지만 너무 웃겨서 한참 웃게 되는, 정말 열심히 착하게 춤추는 해적의 모습은 인 상적이었다. 물속에서 춤연습하는 장면도 재밌었고, 무엇보 다 "아름답소"와 같은 대사는 정말 웃겼다. 그리고 똥푸는 장면들도 잊을 수 없다. 그 장면에서 경악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똥푸는데 옆에서 오뎅 먹던 꼬마는 또 얼마나 웃기던지..
원래 단편영화였다던데, 이렇게 재밌고 멋진 소재를 좀더 잘 살렸 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재밌고, 개성있고, 쌈 빡하고, 감동있는 그런 영화로 만들어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감독의 첫 장편이라 그러려니 하며,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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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 Hae-jeok, Disco King)
제작사 : 기획시대 / 배급사 : A-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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