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영화를 처음 봤을때,서영희가 하고 있는 역할과 상황이 너무 갑갑하고 답답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감상 역시,'답답해 죽겠네...'였다.
박해일의 팬이여서 그의 필모를 챙겨보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했지만,그끝은 에이,답답하다.그게 다였다.
아,박해일은 풋풋하구나.요고랑,
그리고 얼마전 청년필름 10주년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같이 보러간 친구녀석 에게 '영화가 재미있지는 않아...'라고 시작하고 영화관은 암전이 되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하게되자,나와 내친구는 중간중간 웃고 있었다.
이게 두번 보니까 은근히 재미있드라.
무엇보다도 도드라지게 보이는것은 인물들간의 심리전이다.
이 묘한 감정들과 관계를 굉장히 디테일하고 선을 넘고들어서며 표현하고있다.
물론,이영화에서 살펴봐야하는건 박해일의 캐릭터이다.
그는 문성근을 증오하고,질투하는 듯하지만.어찌보면 그를 따르며 동경하는듯이 보이고 약간의 애증을 품는것같기도하고 또는 의지하는것같기도 하다.
이 오묘한 감정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또 여자감독이라는 타이틀답게 섬세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박해일 역시 상당히 설득력있고 풋풋하게 잘 담아냈다.
문성근의 대사는 항상 귀에 똑똑하게 박히고,배종옥 역시 당당하고 매력적인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감정의 어느 중간지점의 복잡함과 떨림이 잘 보이는 영화였다.
한번보다는 두번봐야 더 좋은 영화임을 확실히 느낄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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