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는 그다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이 영화를 보면서..
이탈리아아=예술영화란 나름의 공식을 세우면서 예술영화 특유의 지루함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없이 봤다.
그러나 미국의 스케일 큰영화만 보다가 소박한 정경,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를 보니 의외로
편안한느낌으로 다가왔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유태인을 학살하던 시대였다.
다시한번 가슴아팠던 역사적 사건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그런 시대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주인공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들에게 전쟁은 게임이며, 조마조마한 숨바꼭질을 하는장면들은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전쟁중에 주인공은 너무 허무하게 죽지만, 결국 아들은 숨바꼭질 게임에서 이기며,
주인공의 슬픔을 순수한 아이의 승리의 기쁨으로 승화시킨다.
마지막 장면은 여주인공의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하는데, 참 그것이 나에게 잔잔히 기억에 남는다.
누구든 이 영화를 보면 잔잔한 감동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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