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ABBA가 좋다.
그 시절의 음악이 좋은 것도 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더 좋다.
하지만 맘마미아라는 제목으로 그들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은 나였다.
그들의 음악을 씨실과 날실로 촘촘하게 엮어 정교한 직물을 짠 듯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달랐겠지만
처음에부터 아빠 찾기? 아무튼 윤리적으로 뭔가 나의 심상과는 괴리되는 부분이 있었다.
나의 측근은 이거 완전 콩가루 집안 이야기니 보고 싶지도 않다고 혀를 내둘렀으며
그래도 음악은 좋으니 OST만 구입하겠다고 했던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스토리 부분을 떠나서 본다면 영화로 만들어진 맘마미아도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 우리 나라의 여배우들이 맘마미아를 무대에서 공연할 때 아줌마 파워니 뭐니 하면서
떠들석했던 것을 상기한다면 이번 영화에서 메릴스트립을 비롯한 고령의 여인들이 보여준 파워역시
대단했다고 생각하며 물론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완벽했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음악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 정도는 이해하겠다. ^^;)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