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당첨되어서 '과속스캔들'을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당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 다지 흥미도 안 생기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뭐 '내 돈주고 보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한번 봐주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영화를 보러갔는데 러닝타임 내내
나 뿐만 아니라 관객들 사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많이 웃고, 정말 유쾌한 기분으로 극장을 나올 수 있었다.
어찌보면 뻔할 수 있는 줄거리를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세 배우의 열연으로 정말 잘 만든 코미디가 된 것 같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에 딱 맞는 작품을 만나지 못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은 정말 차태현이
아니었으면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태현의 장점을 잘 살렸다.
역시 코믹하면서도 정감있는 연기는 차태현이 제격이다.
그리고 신예 박보영은 신선한 마스크와 귀여운 연기, 매력적인 목소리로 앞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그리고 보는 내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서 '귀여워, 귀여워'라는 말이 계속나오게 만들었던 왕석현의 연기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과속스캔들'은 연말에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올겨울 원츄 추천영화다.
지금도 나는 박보영의 '아마도 그건'이 흥얼거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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