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키> 정말 옛날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내용이었다. 모든 사람에겐 꿈이 있다. 아빠의 꿈,엄마의 꿈,누나의 꿈. 큰형의 꿈,작은형의 꿈,할머니의 꿈. 그리고 막내의 작고 평범하지만 그러나 막내로선 참으로 이루기 어려운 꿈~! 그 꿈을 어려운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정겹게 ^^ 느껴지는 에피소드였다.
<사방에 적> 남들은 '내 나이키'가 다 재미있다고 하지만 난 이게 더 맘에 들었다. 줄거리는 '러브호텔'에서 프론트를 중심으로 801호와 810호와 803호 802호등에서 벌어진 헤프닝과 갈등을 담고 있다. 얼핏 가이리치류의 영화를 연상시키기도한다. 마지막에 류승범의 연기는 어찌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지.. 마지막대사처럼 세상이 미처돌아가도 본인(프론트)만 모른다다면 본인에겐 참으로 평화로운 세상이다. (개인적으론 810호 조폭과 801호 청년 간의 싸움이 어찌나 재미나던지..아마도 느리게 연기한 배우를 찍어 빨리 돌리다가 다시 느리게를 반복 한듯한데여..전문적인 지식이 있는게 아니라.. 어찌됐든 간에 참 코믹한 기법이네여)
<교회누나> 짝사랑하던 교회누나와 휴가나온 군인의 하루동안의 데이트얘기다. 지루하게 흘러가는 어찌보면 그렇고 그런 얘기로 흘러가서 그야말로 뻔한 70년대 드라마를 보여주다가 뒤의 반전(?)으로 인해 그야말로 뜨아~ 하게 한 에피소드였다.
세편의 에피소드가 각기 분위기는 약간씩 틀렸지만, 전체적으론 역시 장진식의 위트 있는 대사들이 돋보였다.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보니 감독은 각기 다르나 각본은 세편모두 장진감독이 썼더만여)나같은 경우는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재미있게 봤다. 큰 기대없이 가볍게 웃고 즐길 영화를 찾는다면 볼 만한 영화다.
그러나 잠깐 걱정되는 것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건 좋은데 요즘처럼 젊은 관객들이 유도하는 극장가에서 얼마만큼의 호응을 일으킬지는 자못 궁금하다.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과연 80년대의 '나이키돌풍'을 얼만큼 이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