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안보이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전염성이 있는지 주변의 사람들이 차츰 차츰 눈이 멀기 시작하고...
기여코 도시 전체가 눈먼자들로 변해보린다.
그 가운데 오직 보이는 1인.
우리의 주인공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오직 보이는 자는 알고 있다.
더럽고, 위헙하고, 추잡하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안 보이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수용소 안의 생활을 보면서 가슴은 답답하고, 거북스럽기까지 했다.
먹을 것을 위해 여자들의 몸과 교환하는 것을 보고, 정말 역겹기까지 했다.
과연 이 영화는 이런 것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가?
그것은 마지막 장면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처음 보이지 않던 사람이 다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의 모든 사람은 그 사람의 보이는 것을 서로 축하해주고, 기뻐해준다.
그들이 그렇게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에는 정말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생활하다가...
다시 눈이 보이게 된다는 그런 희망 하나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내가 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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