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다 보고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
몬스터, 세상사람들에게 외면받고 멸시받는 그 몬스터가 오히려
그를 그렇게 무시하는 사람들보다 순수하지 않았나하는..
인생에서 단 한번도 사랑받지 못했던 그녀가 그렇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불우한 인생 속에서 사랑에 대한 자기도 모르던 갈증이 있었던 것 아닐까..
그녀의 사랑은 비록 여섯번의 살인이라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게했지만,
12년간의 복역 중에서도 왠지 그녀는 그 사랑을 후회할 것 같지 않다.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외면했던 셀비의 마지막 모습과는 달리
끝까지 셀비를 사랑했던 리
리가 사형당하기 전까지 12년 동안 셀비는 단 한번도 리를 찾지 않았지만,
그래도 리는 자기 인생에 단 한번뿐이었던 그 사랑을 잊지 못했을 것만 같다.
마지막으로 샤를리즈 테론,
여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역할을 다 소화해내고
그녀의 연기가 여우주연상으로 보답받은 것, 그녀에게 쏟아진 많은 관객들과
평단들의 찬사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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