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사회당첨이 되었을때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했는데 안갔으면 후회할 영화였다.
스피드 있는 진행, 배우들의 적절한 연기, 적제적소에 떠지는 웃음.
한동안 한국코미디영화가 흥행이 된다 싶으니깐 인기있고 좀 웃기다는 배우써서 억지웃음을
이끌기위해 오바액션으로 눈쌀을 찌뿌리게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잘만든 코미디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애들이 귀여운척하는 걸로 어떻게해볼까하는 영화를 싫어했는데 이 영화에 나온 아역배우 왕석현은
이런 나까지도 끌어안기에 충분한 매력과 연기를 지녔다.
연기가 아주 자연스러워서 어른이 시킨걸 연기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었다.
아마도 이 영화의 상영끝날때쯤엔 최고의 덕을 보지않을까 싶다.
차태현의 딸로 나온 박보영 역시 연기가 물이 오른거같다. 연기를 아주 잘해줬지만 왕석현이 너무 귀여워서 묻힐꺼같긴하다.
쌍꺼풀없고 배우치고 둥굴둥굴한 마스크가 희소성이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거기다가 벌써부터 연기력을 갖추었으니..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배우다.
엽기녀 이후로 오랫동안 흥행과 거리가 있던 차태현도 이영화가 홍보만 잘 된다면 기존에 연기변신이나 흥행에
대한 부담에 벗어날수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솔찍히 난 그렇게 생각한다. 연기변신도 좋지만 자기가 가장 잘 할수 있는 연기를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차태현이 코미디만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바보'빼고는 차태현 영화를 모두 보았다.
심지어 박중훈 주연의 할렐루야에 나온것도 봤다. 수준이하의 영화도 몇 있었지만 최소한 차태현의 연기는 늘
좋았다고 생각한다. 흥행이 안된것은 연기 외적인 문제였지(연출력이라던지) 차태현이 문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흥행에 대한 부담도 떨고 앞으로 차태현의 제 2의 전성기가 오길 바란다.
(TV에선 종합병원2도 방영중이겠다. 시기적으로 딱좋네)
강형철 감독 첫 장편데뷔작이라고 했는데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다.
정말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감독이다. 다음영화만 기다리겠다.
25일에 시사회 당첨되고 26일 시사회라 부담이 좀 됐었는데 가길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시사회에 불러준 무비스트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영화있으면 또다시 뽑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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