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스틸러를 좋아하는 사람, 정확히는 그의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극과극을 달릴텐데, 개인적으로는 벤스틸러의 유머를 좋아하는 편이라, 7년만에 메가폰을 다시 잡은 영화 Tropic Thunder에 좀 우호적인 글들을 쓰게 될 것 같다 :)
사실 코미디라는게. 코드가 맞지 않으면. 참 난감한 장르인지라...관객들을 울리는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 특히나 벤스틸러식 유머는. 거창하게 정의까지 내릴순 없지만, 확실히 관객들이 좋고 싫고가 분명한 유머랄까 - 그의 코미디에 진짜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게 뭐? 냐며 멍-때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니까.
객관적인 관점으로 봤을때 지금까지 벤스틸러의 영화가 아니라. 그가 연출한 작품들은. 사실 에지간히 그를 좋아하지 않으면 웃기 힘든 영화였다고 스스로도 생각하는데, 전작 쥬랜더같은 영화가 대표적인데. 마치 매니아층이나 웃길법한 영화를 꿋꿋하게 만들어왔던 벤스틸러는(다시 말하지만 그가 출연만 한 영화들 말고- 감독을 겸한 자기영화) 이번 트로픽썬더에서 좀 더 대중적인 웃음코드를 만들었다고 본다. 그것은 블록버스터코미디-라는 탈을 쓰고 말그대로 더 많은 관객들 앞에 공개할 수 있다는 얘기겠고-
트로픽썬더는 엽기코믹액션블록버스터-인데. 이미 설명 다했으니 어떤영화인지는 상상이 갈거라고 본다. 그중 아무래도 영화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배우'들이고- 주인공인 벤스틸러,로버트다우니주니어,잭블랙은 제껴두고라도, 스크린속에서 관객들을 웃기게 만들 빅스타들이 영화속에서 열연을 펼친다는 점이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흥미거리라고 생각한다. 웃고 안웃고는 관객들몫이지.벤스틸러와 배우들의 몫이 아니다. 그만큼은 적어도 그들은 모두들 '열연'했다. 열정적으로 웃겼달까-
태생이 코미디영화인지라 웃고 자리 박차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면- 그 역시 그만이겠지만. 나름 트로픽썬더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 헐리우드 제작시스템.스타들을 꽤 잘 비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는걸 알아주면 아는거고 아니면 말고- 지금 이 마지막 한줄이 가장 맘에 드는데, 아무래도 트로픽썬더를 가장 잘 설명해주지 않나 싶다. 배우들이 웃기라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는데, 웃었으면 된거고 아니면 말라는 것. 필자는 웃었으니 그걸로 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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