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로그인하게 만들었다. ㅠ ㅠ
사실 별로 땡겼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지인이 같이 보자는 말에 끌려가서 봤다. 이래서인지 물론 좋은 느낌보다는 안좋은 느낌이 들게 마련이겠지만 일단 안좋은 감정은 영화 보기 전에 금물이니 그냥 감정버리고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참 이렇게 엉터리 같은 영화들이 한국영화 시장을 망치고 있는 중임을 돌이켜본다면 무척이나 안타깝다.
우선 초반부 강무가 등장한 부분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원래 초반부는 모든 관객들이 다 용서하기 마련이니 넘어가자. 그래 중반부 약간은 나 잡아봐라 식이지만 강무와 윤복의 러브씬 장면까지는 봐줄만 했다. 하지만 영화는 이때부터 심각하게 망가지기 시작한다. 이 둘의 러브라인에 윤복의 스승인 김홍도가 개인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감정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이 트라이앵글 구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난데없는 팜므파탈 캐릭터로 설정된 듯 보이는 (-_-;) 기생의 역할은 대체 뭥미?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캐릭터로 확실한 자기 역할을 하지못한다. 이렇게 되니 윤복이 여자임이 드러난 뒤에도 이야기는 점점 장님 코끼리 만지듯 헛다리를 긁고 있다. 결국 영화는 이렇게 세 사람의 파국의 비극을 관객에게 비수처럼 날리지도 못하고 엄하게 괜히 지들끼리 관객이 관객석에서 쟤네들 왜 저러는거야? 할 정도로 헛웃음을 짓게 만들게 한 것이다. 과연 왜 그러는거니? 근데 이건 영화와는 별개지만 영화 시작전에 뜨는 이룸 픽쳐스라는 제작사 타이틀은 정말 식겁할 정도로 촌스러웠는데 다른 분들은 안그러셨는지? 개인적으로 난 이 부분부터 닭살이 쫙 돋는게 앞으로의 영화가 예상됐다는 비극적인 사실... 왜 애기 목소리로 "이~룸 픽쳐스 까르르르" 넣었을까?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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