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스터도, 제목도, 주연배우도 별로였다.
왠 기럭지만 긴 남성네들의 모임?
남자와 케이크는 맛을 봐야 한다?
아~ 유치해~
이런 게 나의 생각이였다.
하지만,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미인도는 괜히 노출 땜에 왈가왈부 하는 것 같아
돈이 아까울 것 같았고, 007은 죽어도 보기 싫었던 것도 한 몫했다.
여하튼 영화는 정말, 너무나도 의외로 괜찮았다.
무언가 상상하는 장면은 좀 쌩뚱맞기도 하고,
무엇보다 주지훈의 연기가 그렇게 이상하다는 것은 첨으로 느낄만큼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너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올드미스다이어리처럼 한 개인이 나레이션을 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영화는 내게, 더 특별했다.
조금이라도 내용을 누설하면 이 영화의 의외성을 알아버릴테니
밝힐수는 없지만 정말 괜찮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힘든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순간을 잊고 달콤한 기억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암튼 간만에 멋진 오빠들도, 보고 좋았다.ㅋ 강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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