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귀뜸 해 두건데,
이 영화는 여자들만 봐야 한다.
커플도 안된다.
여자들끼리만 보러가라.
꽃미남 넷이어 부댓기며 뒹굴고, 심지어 키스도 가끔...... 이 아니라 난발하는 므흣한 풍경을
즐길수 있을 만한 마인드를 가진, 자신의 취향이 음.. 뭐랄까.. 비주류.. 그래 소위 말하는 이반(!)이 아니라면,
이 영화의 관람은 사양하길 바란다-_-;;
지극히 취향이 '주류'(?!)에 속하는필자의 경우, 뭣도모르고 이영화를 보러갔다가...
남자들끼리의 애정씬이 난발하는 이영화를 보다가 헛구역질을 한게 한두반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오색찬란한 먹음직스럽고 예쁜 케이크들, 그래 처음에는 좋단 말이다..
하지만 남자들 넷 모아노쿠 지들끼리 알콩달콩에 느끼한 케이크까지 러닝타임 내내 보구 있자니 이건 뭐..
고문이 따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함부로 쪽박취급할 수 없는건, 아무튼간에 여성관객들이라면 대부분
환장할만한 미장센을 갖추고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야오이 소설 환상(!)에 빠져있을 여중생, 여고생 소녀들부터 해서
한번쯤 훈남들만 모여 운영하는 가게에서의 맛나는 케익 나들이를 꿈꿀 20대 여성들부터 40대 아줌마들까지,
이 영화는 여자들이라면 정말 행복해할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남자들은 잘 이해 못하는 부분들 중 하나겠지만, 여성들에게는 이쁜남자들의 동성애 행각에 환장하는
특유의 판타지가 있다.
'후회하지 않아'가 소규모 개봉에도 나름 흥행했듯이, 여성관객들의 그 비밀스런 판타지를 자극하는
'동성애 코드'가 주류문화의 외피를 두르고 관객을 맞이할때, 아마 대박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수직 상승한다.
그런 의미에서 '엔티크'는 남자관객 입장에서는 조금 못마땅할 영화일수 있곘지만,
(이반말구 '알반'남자관객말이다..-_-;;;;;)
여성들에게는 너무나도 예쁜 모양을 하고 있으면서도 치명적인 맛을 갖고있는 케익 한조각처럼
딱! 입맛에 맞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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