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0때대의 꿈이 아담하고 소박한 가게에서 맛있고 예쁜 케이크을 만들어 팔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본인도 즐거움을 찾는 것 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가면서 흐지부지되고..그 꿈
을 까맣게 잃어버릴려는 순간에 케이크 소재의 '앤티크'라는 영화가 그 꿈을 가물가물 기억나게
하는게 아닌가..일본만화원작이라는 영화 '앤티크' 다소 유치할것 같기도 하여 관람하는 것을 머
뭇거렸지만 기억을 되살려보는 차원에서 영화관으로 향했다.
단 것이라면 질색하면서 손님이 대부분 여자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케이크 가게를 오픈한 엉뚱한
사장 '진혁'(주지훈). 뜬금없이 한적한 주택가 골목에 자리잡은 것도 모자라 몇 백만 원짜리 앤
틱 식기에 케이크를 담아 내오고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별난 케이크숍 '앤티크'를 차린 후,
진혁은 케이크의 맛을 책임져줄 인물로 천재 파티쉐 '선우'(김재욱)를 영입한다. 그런데 선우는
하필이면 고교시절 진혁에게 사랑을 고백해왔던 껄끄러운 동창생! 거기다 누구나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로 180도 변신해 끊임없이 남자 문제를 일으키는 통에 몇 달째 직원조차 구
하기 힘들다. 결국 선우의 케이크 맛에 홀딱 반한 케이크광 '기범'이 주방 보조이자 견습생으로
들어오고, 진혁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며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진혁의 보디가드 '수영’(최지호)
이 서빙을 맡는데..,
본인이 생각했던 아담하고 소박하고 예쁜 가게에서 맛있고 예쁜 케이크를 파는 4명의 배우들을
보니 아직도 그 꿈이 깨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깨달을 정도로 영화는 '케이크'라는 소재를 충분
히 살려낸 느낌이다. 대개 만화가 원작인 영화는 원작에 못 미치게 제작되어 관객에게 실망을 주
는 편인데 영화 '앤티크'는 '케이크'라는 소재와 배우들의 개성과 '케이크'이외의 소재가 한데 매
끄럽게 잘 어우러져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 유치할거라고 생각
했던 본인의 생각을 뒤로 하고 다시 한번 20때대의 꿈을 펼쳐볼까하는 생각이 굴뚝같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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