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영화 '셀룰러'를 리메이크한 영화 '커넥트'.
할리우드가 아시아영화를 리메이크한 경우는 많았지만, 할리우드영화를 아시아에서 리메이크 영환 드물었던듯.
아쉽게도 원작 '셀룰러'는 한국개봉은 못했지만, 케이블이나 여러곳에서 볼수있어서 원작을 일찍이 보았었다.
원작의 참신함은 한줄카피인 '핸드폰으로 위급하게 연결된 한 여자를 도와주고 구출하라!'가 전부였다.
단 한줄로 요약되는 내용이지만, 스릴러와 긴박감을 절묘하게 섞은 원작의 영환 가볍게 보기에 정말 재밌었다.
거기다가 킴 베이싱어와 크리스 에반스, 제이슨 스태덤으로 요약되는 배우들도 맘에 들었다.
그런 괜찮은 작품을 리메이크한 '커넥트' 역시 현지와 평들로 봤을 때,
괜찮다, 그 이상이다라는 평가가 많아서 더 기대를 모았다.
보고있는동안, 역시 '그렇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원작의 내용과 마지막 엔딩크레딧장면까지 원작과 거의 동일하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또 빠져들었다. 물론 원작의 힘이 크지만.
이번 '커넥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미'다.
우선, 주연을 맡은 남자배우 '고천락'의 캐릭터 '밥'은 원작보다 한층 다양화된 성격을 갖게되었다.
원작 '셀룰러'의 크리스 에반스는 '전형적인 미국 열혈청년'에 가까웠다.
그러나, '고천락'은 빚 수금쟁이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 '못난 아빠'다.
그런 소시민이 '의리 하나만은 있다'며 '아들의 영웅이자 소시민의 영웅'으로 거듭나기까지,
정말 매력있게 그려냈다.
더군다나, 멀쩡한 마스크에 조금 소심한듯하며 얼빵한듯한 캐릭터가 영화의 분위기를 살렸다.
한마디로, 진지했던 원작에 비해 '사람냄새'와 이 영화를 더 즐길수 있었던 '유머와 위트'가 들어가서
더 재밌는 영화가 될수 있었다. 형사도 그랬지만, '내가 더 나답게, 사람답게 살고싶었다'는 말을 던진 것처럼,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 한층 더 '인간미 넘치는 액션스릴러'가 되었다.
영화는 시종일관 '핸드폰'이라는 현대문명기기를 떼어놓지못하면서, 다양한 핸드폰 퍼레이드까지 펼친다.
영화에서 '핸드폰'은 '그녀'를 살리는 길이자, '그녀'와의 유일한 연결통로, 그리고 '아빠와 아들'을 유일하게
연결하는 도구, 위험천만한 순간에 그들을 노출시키는 위험한 도구 등으로 다양하게 묘사된다.
이 '핸드폰'이라는 도구는 아마 현대에 들어서,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이자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수 있는
도구일 것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긴박감과 짜릿함에 손을 쥐게 할 것이며,
영화 중반에는 카체이싱장면과 유머와 위트도 즐길수 있으며,
마지막에는 살짝 뭉클함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할리우드가 리메이크하는 것과는 다른것 같다.
아시아에서 만들면, 좀 더 세밀한 정성과 인간적인 면이 돋보인다.
할리우드에서는 모든걸 단면화, 평면화 시켜버리는 것과 대비되는 점이다.
이번 '커넥트'의 리메이크를 통해, 그러한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잡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커넥트'란 영화를 더욱 추천하고 싶다.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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