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든 말썽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천덕꾸러기,영국촌놈(?).시드니 영의 화려한(?) 헐리웃 입성기.웬만해선 엮이기 싫은 고집불통의 앞뒤는 꽉 막혔으면서도 왜 그렇게 기자로서의 소신은 강한지 호감과 혐오를 동시에 주는 시드니의 좌충우돌 헐리웃 입성기는 영국에서의 기행은 그냥 예고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지 않으면 잇몸에 가시라도 박히는지 단 하루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는 시드니를 보며 미운오리새끼가 떠올랐습니다.어디를 가도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주눅이 들지 않는 그를 보면서 나중에 구박당하다가 아름다운 백조가 되는 미운오리새끼의 모습이 보였습니다.웬지 교훈을 주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 빼고는 영화는 정말 지루했습니다.뻔할때로 뻔하게 전개되는 미운오리새끼의 백조되기는 참신성의 제로를 보여주었습니다.(원작을 비난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를 비난하는 겁니다)교훈을 주는 시드니의 캐릭터역시 뻔하고 지루한 내용 중심에 있었습니다.너무 교과서적인 캐릭터는 소동을 일으키며 주는 유쾌한 웃음이 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너무 판에 박히다보니 뻔한 스토리 전개속에서 너무 판에 박힌 행동들만 보여줍니다.연기는 정말 잘 소화한 것 같았는데 영화적인 완성도에 묻혀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무리하게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는 것을(물론 원작이 아닌 영화를 말하는 겁니다)확실하게 보여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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