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배우중에 연기에 매료되어 본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배우가 있다면 바로
'문소리' 일것이다.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에 가지고 있는 끼까지 발산되면 그야말로 극찬
을 아낄수 없는 배우. 지난 2005년 1월 촬영이 완료된 영화 '사과', 개봉을 3년을 기다리는
동안 제 5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 3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며 작품
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 왜 3년이라는 시간속에 잠자야했었는가? 궁금해지면서 진솔하고
담백한 연기의 소유자들 배우 이선균,김태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 '사과' ,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만나러 간다.
현정(문소리)은 7년간 사귀던 남자 친구 민석(이선균)한테 일방적으로 차인 뒤 같은 빌딩
에 근무하면서 수줍음 많지만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친 상훈(김태우)과 결혼한다. 그러나
임신까지 한 상황에서 상훈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사랑은 노력'이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그러나 연애할때는 그저 뭐든지 사랑스럽
고 깨물어 주고 싶었던 사랑이 결혼을 하면서 자기가 자라온 환경이나 배경,성격,직장등
에 따라서 틀린점을 피부로 느끼고 맞추어 가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럴때 필요한
게 '사랑' 하나만으로 해결이 될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연애할때보다도 결혼을 하면 '사
랑' 뒤에는 '노력'이라는 단어가 한데 섞여서 '사랑노력'이라는 한 단어가 되야 된다고 생
각한다. 영화는 이처럼 그저 남녀간의 로맨스가 아닌 우리의 삶을 진솔 담백하게 그려내
공감대를 가슴으로부터 느끼게 한다. 3년 동안 개봉을 미뤄와서 작품에 혹여 문제점이라
도 있지 않나 걱정을 했는데 역시 상을 수상한 이유가 비로소 알것 같다. 앞으로 결혼할
분, 결혼한지 얼마 안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는 영화 '사과' 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