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몇 가지 영화에서 거슬리는 점을 나열하는 것은
이 영화가 괜찮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허술한 영화는 문제점이 너무나 많고 나열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기에..
우선 설주와 홍리의 로맨스.
과연 이 소재의 영화에 굳이 둘을 로맨스로 엮을 필요가 있었을까?
주부들을 주관객층으로 시청율 높이려는 주말드라마가 연상이
되었다면 과도한 비약인가?
그정도로 득보다는 실이 많은 설정.
그리고 주인공 정재영과 한은정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어투.
영화 내내 두 주인공이 사용하는 어투는 사극의 것이 아니라
요즘의 어투.
요즘 TV에서 퓨전 사극도 이런 말을 쓴다고 한다면, 그건 젊은
주인공들이 사극 대사를 소화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소품이나 설정에도 퓨전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지만, 이 영화를 퓨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대사 말고는 어디에서도
느낄수 없다.
대신기전의 그 미사일같은 좀 허풍이 든 설정, 설주를 비롯 부보상단의
핵심멤버들의 임금 호위무사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무예솜씨, 소나기
같이 쏟아 지는 소, 중 신기전 세례를 명의 기마대는 방패로 막는데
화살은 방패에만 꽂히고 말은 멀쩡하다는것, 방패는 쇠로 만든듯 한데
화살이 꽂힌다는것, 그래서 꽂힌채로 터진다는것..
이런 장면들을 좀 다듬고 신경썼더라면 좀 더 좋은 작품으로
탄생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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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
감 독 : 김유진 |
주 연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안성기 |
제작년도 : 200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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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봉 : 20080904 |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134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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