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내가 아만다 시프리드를 처음 본 것은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였다. 영화를 재밌게 봤던 터라 2번이나 보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기 전부터 다른 사람들이 올린 리뷰도 읽고, 영화 잡지도 보고 기사를 통해서도,tv 케이블에서도 많은 정보를 듣고 갔다.
그녀는 영화 끝에서 나오는 (I have a dream)을 부르고서 이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고 한다.그래서 영화 보러 가지전에 그녀가 부른 노래가 나오는 영상을 보았다. 노래를 참 잘 부르더라. 알고보니 그녀는 어렸을 때 클래식 오페라와 뮤지컬을 배워왔다고 한다. 어쩐지 노래 실력이 좋더라니......
맘마미아가 영화화 된다는 것은 1년여전에 개봉예정작 거의 아랫부분에 사진이 나와있길래 '영화로 개봉하면 꼭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보러가게 되었다. 몇 일을 벼르고 벼르다가 조조로 보려고 밤까지 꼴딱 새웠다.
그런데 너무 빨리 간 탓인지 발권데스크가 열지를 않아서 30분은 기다려서 겨우 표를 끊을 수 있었다.
daum 사이트에서 만든 적립카드로 점수도 쌓고 조조로 영화도 보고해서 그 날 하루는 참으로 길고도 졸린 하루였다.
영화의 시작은 소피가 친구들과 함께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보면서 부르는 (Honey Honey)였다. 아바의 노래가 할머니대부터 아이들까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는 노래여서 그랬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따라서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워낙 뮤지컬로도 유명한 영화라 그런지 조조인데도 불구하고 참 관객이 많았다. 동생과 나도 좋은 자리를 직원에게 추천받아서 산 자리에 앉아 재밌게 관람했다. 극장이 좀 추워서 였는지 영화가 재밌어서인지 졸린데도 잠이 오지않았다. 너무 졸려서 조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기우 였던 듯했다.
영화에서 처음 듣는 노래도 많았다. (Money,Money,Money),(Our Last Summer),(Lay All Your Love On Me)등.
(Slipping Through My Fingers)라는 노래가 나올 때는 좀 눈물이 났다.부모님 생각도 나기도하고.......
다른 많은 영화에서도 잠깐 노래를 부르기도 한 메릴스트립이 본격적으로 노래실력을 뽐내는 영화였던 만큼 노래부르는 장면도 많이 나오고 뮤지컬이니 만큼 춤추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 영화이다.
도나가 우울해하자 친구들이 불러주는 (Dancing Queen)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온마을 여자들을 다 선동하고 다니고...... 영화를 보면서도 웃겼지만 지금 생각해도 웃긴 장면이다.
아바 멤버이자 제작 총지휘를 맡은 베니 앤더슨은 보트 위에 피아노를 놓고 연주하는 장면에서 그리스 어부로 카메오 출연했다.
동생과 합쳐서 한명 분의 영화 표값인 8천원으로 그리스 여행도 하고 좋은 노래도 보고 오랫만에 하루를 아주 길게 쓰면서 동생이랑 얘기도 많이한 하루였다. 물론 싸우기도 했지만....... 얼마 전 기사에서 맘마미아가 싱어송버전으로 특별 개봉한다고 하던데...... 또 보고싶다. DVD가 나오면 꼭 사고싶다. 집에 놔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보게.
------------------------- 잡 담 -------------------------------
우리 앞자리에 어느 여자 분은 한 30대 중반에서 후반이나 40대 초반같아 보였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같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 같았는데 좋은 모습 같아보였다. 부럽기도 하고....... 부모님이랑 같이 영화 본지가 언제인지...... 아버지하고는 나 죽을 때까지는 영화를 같이 보긴 힘들겠지만...... 8년전에 돌아가셔서......
그리고 영화 시작하기 전 광고에서 앞자리 차지 말기, 잡담금지라고 나오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사실 영화보면서 너무 크게 떠들거나 누가 등뒤를 발로 차면 정말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영화의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영화 시작하기 바로 전에 그렇게 광고에 나오니까 다들 각성할 수있달까?
그 광고가 얼마나 효과를 거두는지는 나는 조조 영화로 봐서 잘 모르겠고.......
그리고 연예인들이 하는 상품광고에서 극장에 나오는 광고에 맞게 "영화 재밌게 보세요~!!^^"라는 멘트가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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