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
영화만을 놓고 보자면 깡패와 배우의 경계선에 있는 두 남자가 하나의 영화를 통해서 뭔가 알아간다는 식상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그런 영화로 받아들이고 연기자들의 연기에만 매료되어.. 엑션씬에만 매료되어 영화를 평가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마지막 엔딩씬은... 뒤통수라는 느낌이었다...
보는내내.. 이건 영화의 장면이야... 이건 실제장면이야...
이건 실제로 싸운거야... 또는 이건 연기를 한거야.. 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봤었는데...
소지섭은 마지막 장면에서 수타에게 냉소적인 웃음을 보인다... 아니.. 수타가 아니라 관객인지도 모르겠다.
그 웃음에서 왠지모를 기분나쁨.... 그리고나서 그 장면을 보는 극장안의 모습.....
멍했다...
모두가 영화였다...
영화속에 영화.. 또 그 영화속에 영화......
영화는 영화다...
그런것 같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영화는 영화 그대로를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만족스럽게 영화를 보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떤 여자분이 이런말을 했다...
' 이 영화가 뭘 전달하는데? 알리고자 하는게 뭔데.. 그냥 엑션씬만 있고 멋지기만 하면 영환가...? '
내심... 무식한게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할껀데... 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영화다.. 철학책도 아니고.. 사전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집도 아니다...
영화일 뿐이다... 그 영화가 엑션영화라면 그 장면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되는거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면 거기서 뭔가 느껴지면 되는거다...
이 영화 김기덕 감독님이 직접 감독하지는 않으셨지만.. 이제 김기덕 감독님도 대중에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느낌을 줬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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