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정재영씨를 흠모하는터라 신기전의 개봉소식만을 목빠져라 기다렸다.
상반기 개봉예정이라고 알고있었는데 개봉이 미뤄지면서 얼마나 애가탔는지....ㅠㅠ
세계최초의 로켓화포 신기전.
그에대해 아는바는 전혀없었지만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나마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업적에 눈을뜨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라를 위해 화약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지만 고려인이기에 역적모함을 쓰고 죽은 아비.
아비의 그러한 죽음으로 인해 설주은 홍리를 도와 신기전을 완성해달라는 내금위장의 부탁을 거절하려하지만, 신기전을 완성시키기위한 홍리의 노력에 감복하여 자신의 지식과 아비의 비법까지 가르쳐주며 신기전 완성에 온힘을 다한다.
그저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명의 속국이 아닌 자주국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위해 아끼는 수하를 잃고, 아끼는 동생을 잃고, 사랑하는이를 잃어가며 완성시킨 신기전의 위력은 놀라웠다.
신기전의 존재를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려는 명나라때문에 세종은 신기전의 개발을 중지하고 홍리를 명나라에게 넘겨줄것을 명한다. 하지만 설중은 이를 용납할수없고 사랑하는 홍리와 완성이 눈앞에보이는 신기전을 지키기위해 내금위장에서 칼을들지만,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그의 수하들을 지키기위해 홍리는 스스로 명에게 잡혀갈것을 결심한다.
그저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기에 무섭지도,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고 말하는 홍리. 그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홍리를 다시 구출하기위해 내금위장과 설주의 수하들이 벌이는 스팩타클한 장면은 가슴이 먹먹할정도로 감명깊고 감동적이였다. 3만대군대 백여명의 싸움. 그 누가봐도 이길수 없는 전쟁이지만.
제갈공명도 울고갈 전략과 인해전술, 그리고 우리의 신기전으로 결코 밀리지않는 싸움을 보여준다.
하늘을 가득 매우는 화살비를 보는순간 마치 내가 만든것 마냥 가슴이 벅차고 떨려서 눈물이 흘렀다. 아아, 진짜로 터지는구나, 진짜로 날아가는구나. 아아 저것이 신기전이구나.
마지막에 명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역전된것을 보며 통쾌했다. 명의 사신이 우리에게 굽실거리고, 우리나라 후궁에게까지 조공을 바치며, 환관과 공녀를 돌려주겠다고 약조하는 장면까지.
세종이 꿈꿨던 절대강국은 이제 없지만, 소중한것을 지키고자 노력한 설주와 홍리의 그 마음은 영화를 본 모든이들에게 남아있을것이다.
내인생의 최고의 배우 정재영씨와, 내인생의 최고의 영화로 기억될 신기전의 성공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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